일삼회 웤숍은 특별하고, 함께 역사와 지리를 공부한다.

가격도 저렴하고 영양가 만점인 푸짐한 점심상(연근제육쌈밥)
가격도 저렴하고 영양가 만점인 푸짐한 점심상(연근제육쌈밥)

일삼회 (회장 김청극, 총무 윤영실)회원은 10명 중 7명이 강원도 춘천 소양강댐으로 웤크 숍을 떠나기로 예정했다. 이들은 전에 수원 가정법원에서 가사 조정을 했거나 현재 가사조정을 10여년 이상 해오고 있는 사람들이다. 매년 최소 2번 이상은 국내 여행을 하며 친목을 다지고 자연을 탐방하며 조정에 관한 이야기를 나눈다. 지난 19일 차량은 들뜬 마음을 가득 실고 동수원 톨 게이트를 무난하게 빠져 나갔다. 일기예보상 비가 온다고 해서 우려는 했지만 다행히 비는 내리지 않았다.

상행선 경부선에 들어서자 차량이 전혀 꼼짝도 하지 않았다. 스마트폰 교통 안내문자에 의하면 화물차끼리 충돌하여 5차선 중 4차선이 막혔다고 했다. 버스 전용차선도 막히긴 마찬가지였다. 그래도 금방 풀릴줄 알았다. 윤영실 총무가 개인적으로 준비한 간식을 먹으며 도로가 빨리 풀리기를 기다렸다. 다소 지루한 나머지 정경수 회원은 노래까지 불렀다. 한참 기다리다  안 되겠다 싶어 결국  논의 끝에 최종 목적지 방향을 양평으로 돌리기로 했다.

그러나 일단은 판교, 분당이나 하남, 또는 만남의 광장까지는 가야만 될 것 같았다., 길거리에서 아까운 시간을 허비하긴 하지만 그만큼 서로 간의 대화는 아주 넉넉했다. 간신히 외곽순환도로 중부선으로 차선을 바꿨다. 얼마 후 팔당댐이 보였다. 탁트인 전경,  훔뻑 봄을 맞아 물오른 나뭇가지와 수목 등, 보이는 시원한 강물과 벌써 봄이 온 듯 차창으로 보이는 경치는 탄성이 저절로 나올 정도로 환상적이었다.

모두가 즐기는 동심의 세계로
모두가 즐기는 동심의 세계로

한참 달려도 금방 양평의 표지판은 좀처럼 나오지 않았다. 그렇지만 모두가 주변 환경에 취해 피곤함도 잊은 채 웃으며 여행의 즐거움을 만끽하는듯 했다. 12시가 가까와지자 모두가 배가 고픈 듯 일단 <두물길 입구>를 찾았다. 장소를 확인한 후 차를 돌려 간판이 멋있는 식당에서 연근 제육 쌈밥을 먹었다. 가격도 적절하고 넉넉한 반찬의 가짓수, 친절한 점주, 온통 건강식이었다. 밥을 먹고 나니 오는 길이 심하게 지체되었어도 누구하나 불평하지 않았다.

두물머리 나루터에서 바라다 보이는 출렁이는 물결들
두물머리 나루터에서 바라다 보이는 출렁이는 물결들
바람이 불어도 포즈는 취한다. 두물머리 한 복판에서
바람이 불어도 포즈는 취한다. 두물머리 한 복판에서
걸어도 또 걸어도 싫지 않아요. 두물머리 길
걸어도 또 걸어도 싫지 않아요. 두물머리 길

이제 차량을 몰아 두물머리 나루터가 있는 입구에 다다랐다. 두물머리는 북한강과 남한강이 만나는 곳인데 바다가 아닌 강이었다.  박석태 회원은 해박한 역사지식과  섬세한 지리를 통달하듯 가는 곳마다 유창하게 해설을 했다. 바람이 심하게 부는 것을 제외하고는 경치하며 역사적인 유래 등 즐길만한 가치있는 명소였다.

두물머리 물안개 쉼터의 유래가 빼곡하게 적혀 있다. 
두물머리 물안개 쉼터의 유래가 빼곡하게 적혀 있다. 

두물 머리 물안개 쉼터, 그 곳에서 눈 앞에 펼쳐지는 먼 강물을 바라보며 산수의 아름다움에 젖었다. 뿐만 아니라 모든 스트레스도 한방에 날려 버렸다. 요소요소에서 여러가지의 포즈로 사진을 찍었다. 특히 김궁자 회원(상담학 박사)은 적절하게 시까지 을펐다. 우리 일행은 아이들처럼 좋아하며 포즈를 취했다. 양평군의 종합 안내 지도를 보니 볼만한 곳이 무척이나 많았다.

이포보에서 안내 표지판을 보며 역사를 살핀다. 여주에는 여주보, 강천보도 있다.
이포보에서 안내 표지판을 보며 역사를 살핀다. 여주에는 여주보, 강천보도 있다.

이제 차량은 어느덧 천서리 막국수 집 앞을 지나 여주시 이포보에 다다랐다. 국내외 관광을 위해 정리 정돈이 잘 되어 있었다. 보 길이 총 521m, 수문은 승강식 수문으로 폭 45m, 높이3m, 저수용량 14,300만㎥, 공도교 길이 663m, 폭7m 소 수력 발전소, 전망대에 올랐다. 눈앞에 펼쳐지는 광경을 보며 우리 모두는 마치 천하를 호령하는 듯 했다.

산수유가 군락을 이뤄 봄이 왔음을 알리고 있다. 
산수유가 군락을 이뤄 봄이 왔음을 알리고 있다. 
산수유꽃 군락지 가는 길이 멋지다.
산수유꽃 군락지 가는 길이 멋지다.

차를 몰아 다시 이천을 대표하는 <산수유마을>에 들렀다. 축제일은 아직 남아 있지만(22일 금요일) 준비를 하는 모습이 여기저기에서 보였다. 산수유 둘레길 2코스를 돌았다. 산수유마을-육과정-낙수제-영원사-송말숲-송말리-산수유마을-연인의길-육괴정-축제장-바람골, 어느 곳 하나 그냥 지나치기에는 매우 아까왔다. 곳곳마다 사람의 손길이 닿아 역사의 숨결이 남아 있고 시골의 풋풋한 정경이 고스란히 배어 있었다.

여기가 이천 산수유마을이다. 지역의 유래가 고스란히 담겨있다. 
여기가 이천 산수유마을이다. 지역의 유래가 고스란히 담겨있다. 

높은 온도의 기후로 산수유가 벌써 펴서 우리들을 맞이했다. 한편으로는 산수유 군락지가 이곳에 있다는 것이 희한하기도 했다. 이천시 향토유적 제13호 육괴정 앞에서 안내 표지판의 글을 읽고 역사의 뒤안길을 더듬었다. 박석태 회원은 여기까지 왔는데 그냥 갈 수가 없다고 하며 이천시 백사면 도립리 201-1에 있는 천연기념물 제381호 반룡송을 소개하며 그곳으로 안내했다. 

희귀한 소나무가 반룡송이다 사진을 찍으며 포즈를 취하고 있는 주세훈 위원(시, 시조 작가)
희귀한 소나무가 반룡송이다 사진을 찍으며 포즈를 취하고 있는 주세훈 위원(시, 시조 작가)

밭 한가운데에 차를 정차하고 너무도 자세하게 반룡송을 살폈다. 소나무 표피가 용 비늘의 붉은색이며 사방으로 뻗은 가지마다 움직이는 듯한 용트림이 신비스러웠다. 신라말 도선이 명당을 찾아 이곳을 비롯해 함흥, 서울, 강원도, 계룡산에 각각 한 그루를 심었는데 그중 한 그루라는 유래가 전해지고 있다.

봄바람과 함께 경치에 취해 모두가 시간 가는줄 몰랐다. 차량은 달렸지만 차안의 사람들은 다시 이야기꽃을 피웠다. 광주 오포를 지나 용인 수지에 다다랐다. 아무래도 저녁을 먹어야 할 것 같았다. 윤영실 총무의 안내로 수지에서 제일 잘 한다는 추어탕 집에 다다랐다. 인기 있는 집이고 맛이 별미였다. 식사를 한 후 수원에 도착하니 거의 밤 8시가 되었다.

모두들 행복한 여행이고 단합하고 같은 목표를 향한 워크숍이어 대 만족이었다. 친절하기로 소문난 일삼회 회장은 집 앞에까지 차를 대는 서비스에 모두가 놀랐다. 임종옥 회원(전직 중등교장 출신)은 특히 만족감을 나타나며 "전혀 피곤한 줄을 모르겠다"고 했다.  다시 6월에 2차 일삼회 웤숍을 또 다른 방향으로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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